“게임하고 포인트 받으세요”…금융권, 이색 상품 잇따라

박아영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MZ세대 겨냥…금융혜택 제공
농협카드 ‘모두의 농장’ 출시
벼농사 지어 쌀가마니로 보상

업계 “관련 콘텐츠 증가할 것”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NH pay’에서 실행한 ‘모두의 농장’.
금융권에서 혜택과 재미·참여를 결합한 이색 콘텐츠와 상품들을 속속 내놓는 추세다. 비록 소액이지만 높은 금리를 제공받거나 쏠쏠한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즐길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2030세대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우리쌀 소비 촉진과 고객 혜택 제공을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NH pay’ 내 ‘모두의 농장’ 게임을 최근 출시했다. 모두의 농장은 벼농사의 다양한 과정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논갈이부터 모내기·물대기·벼베기·탈곡 등 벼농사를 간접적으로 체험 가능하다.

특히 벼농사 미션을 완료한 고객은 보상으로 쌀가마니를 지급받으며, 이를 NH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미미(美米)카드 보유 고객에겐 전월 실적에 따라 쌀가마니가 차등 지급되며, 최대 10배의 쌀가마니를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해충 잡기 등 미니게임도 포함돼 바쁜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IBK랜덤게임적금’을 새롭게 선보였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100일간 하루 최대 5만원씩 납입 가능하다. 기본 1% 금리지만 앱에서 게임(가위바위보, 주사위 홀짝, 참참참) 승리 시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최대 연 15%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앱에서 디지털 농장을 함께 키워나가는 자유적금 ‘데굴데굴 농장’을 8월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 중 선택 가능하며, 월 최대 1000만원 납입이 가능하다. 특히 적금이지만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월이자지급식 구조로 금융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저축할 때마다 디지털 농장에 과일이 제공돼 자신만의 농장을 키우는 재미 요소를 더했다. 매월 납입 금액에 따라 제공되는 과일이 달라지며 적금액이 늘어날수록 농장이 한층 풍성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이처럼 혜택에 재미를 더한 게임 관련 콘텐츠와 상품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