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벌목 수집률 연평균 35%
예산 부족·접근성 한계 탓 수거 어려워
수집비용 현실화·지자체 관리 강화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19일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간벌목 수집률은 연평균 35.2%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22.1%, 2016년 37.9%, 2017년 43.0%로 상승했으나 이후에도 27.6~39.8% 사이를 오르내리며 40%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예산 부족, 산이라는 지형 특성상 장비 접근성의 한계, 인력 부족 등으로 벌채된 나무를 제때 수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방치된 목재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 산불을 키우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올해 4월 발표한 ‘미국 LA 대형산불 주요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발화조건·연료량 증가·강풍 등이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처럼 간벌한 나무가 쌓여 있으면 산불이 번질 때 연료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방치된 간벌목을 신속히 실어 낼 수 있도록 수집 비용을 현실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수집·운반 실적을 관리지표에 반영해 책임성과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vinyv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