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간경변증·간암 등 대표 질환
초기 특별한 증상 없어 관리 필요
A형·B형 간염 예방접종 꼭 맞아야
금주·절주하고 건강식품 섭취 주의
간경변증은 오랜 기간의 손상으로 간세포가 굳어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오랜 음주나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발생할 수 있다.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이 나타나고 얼굴이 거무스름해진다. 어깨나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인다. 손바닥은 정상인보다 붉어진다. 남성은 유방이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다. 특히 검은 혈변이나 피를 토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간경변증에 걸리면 원래 정상 간으로 회복하긴 어렵다. 대신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호전시킬 순 있다.
간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중 상위를 차지할 만큼 위협적이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가족력이 있으면, 그리고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요하다. 간암 환자 상당수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고, 기존 간질환이랑 혼동될 수 있어 발견이 어렵다. 영상 검사(CT, MRI) 소견과 알파태아단백이라는 혈액검사 결과를 종합해 간암으로 진단하게 된다.
간에 좋은 술은 없으며 잦은 음주는 결국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식이나 고지방·고당분 음식은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절제된 식습관이 필요하다. 반대로 급격한 체중 감량 역시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제의 과다 복용이나 특정 ‘즙’에 대한 맹신, 민간요법이 오히려 간 독성을 일으키는 사례가 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불필요한 약물이나 민간요법, 과도한 영양제 복용도 삼가야 한다. 흡연도 좋지 않다.
유튜브 ‘간보는 의사언니 유정주’의 유정주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술을 끊고 지방간이 악화하지 않게 식단 관리와 운동을 해야 하며 검증되지 않는 건강 식품을 과용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다”며 “이미 떨어져 있는 간 기능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도움말=대한간학회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