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는 “1등급 비율과 도정수율 하락,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 등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13일 기준 1등급 비율이 3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신속한 농업재해 인정으로 농가 불안을 잠재우고 피해 벼가 정상 벼에 혼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신정옥 한국쌀전업농 전남도연합회장은 “정부 대책이 지연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농가 상당수는 서둘러 수확에 나서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이달 중순을 넘기면 피해 규모 산정과 보상 범위 책정에 혼선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 농업재해 인정 및 복구비 지원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깨씨무늬병 등 피해 벼에 대해 농가 희망물량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