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 고추’에 ‘항산화·항염증’ 물질 풍부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9월 이후 결실하는 풋고추
가공품 개발 등 활용방안 모색
풋고추 착과 모습.경북도농업기술원
9월 이후 결실한 풋고추인 일명 ‘끝물 고추’가 항산화·항염증 성분 ‘플라보노이드’와 혈당 조절 효소인 알파 글루코시다제(AGI)를 억제하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소장 장길수)는 최근 건고추용 고추 수확 후 결실한 풋고추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염증 작용과 함께 혈당 조절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AGI 활성은 소장에서 당분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 조절 지표로,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의 완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영양고추연구소가 6개 고추 품종을 대상으로 성숙단계(미숙기·녹숙기·채색기·완숙기)에 따른 플라보노이드와 AGI 활성을 분석한 결과 개화 후 2∼3주 지난 어린 풋고추(미숙과)에서 두 지표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7월과 8월에 결실한 같은 시기 풋고추와 비교해 9월 이후 풋고추에서 두 성분이 더 많았다.

9월에 딴 어린 풋고추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100g당 304∼499㎎으로 완숙 고추(64∼148㎎)보다 2.3∼7배 많았으며, AGI 활성은 30∼59%로 완숙 고추(10∼20%) 대비 1.5배에서 최대 5.7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고추농가들은 9월 하순 이후 결실한 고추는 거의 수확하지 않는다. 이번 연구로 상품성 있는 홍고추를 수확하고 난 뒤 결실한 풋고추가 기능성 원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장길수 소장은 “풋고추 가공품 개발과 산업적 활용방안을 모색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