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품 개발 등 활용방안 모색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소장 장길수)는 최근 건고추용 고추 수확 후 결실한 풋고추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염증 작용과 함께 혈당 조절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AGI 활성은 소장에서 당분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 조절 지표로,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의 완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영양고추연구소가 6개 고추 품종을 대상으로 성숙단계(미숙기·녹숙기·채색기·완숙기)에 따른 플라보노이드와 AGI 활성을 분석한 결과 개화 후 2∼3주 지난 어린 풋고추(미숙과)에서 두 지표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7월과 8월에 결실한 같은 시기 풋고추와 비교해 9월 이후 풋고추에서 두 성분이 더 많았다.
9월에 딴 어린 풋고추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100g당 304∼499㎎으로 완숙 고추(64∼148㎎)보다 2.3∼7배 많았으며, AGI 활성은 30∼59%로 완숙 고추(10∼20%) 대비 1.5배에서 최대 5.7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고추농가들은 9월 하순 이후 결실한 고추는 거의 수확하지 않는다. 이번 연구로 상품성 있는 홍고추를 수확하고 난 뒤 결실한 풋고추가 기능성 원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장길수 소장은 “풋고추 가공품 개발과 산업적 활용방안을 모색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