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지역 철판오징어 요리 문제가 올라왔는데요,
역시나 바가지 논란이었습니다.
음식양이 가격에 비해 너무 적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 게시물 때문에 일대 상권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된 음식점 업주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비난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정용기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논란이 된 철판 오징어 요리.
1만 5천원 가격에 비해 양이 그리 많지 않아보입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먹다 찍은 게 아니다'라며 '불쇼까지 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제주의 바가지 요금 논란에 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이 메뉴를 파는 시장에 가봤습니다.
해당 판매대에서 철판오징어를 주문했습니다.
고객 눈앞에서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 구조인데,
나온 음식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업주는 작업대를 비추는 CCTV가 있어서 의도적으로 음식 양을 줄일 수 없는데도,
악의적인 게시물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승현 / 철판오징어 매장 업주
"매출이 진짜 70퍼센트에서 60퍼센트는 줄었고, 저희 가게 (주변) 쪽 다 사람이 많이 줄었어요. 사진처럼 절대 나올 수가 없어요."
게시물 작성자가 다녀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추석 연휴 이후인 약 2주전 CCTV 영상에도,
방문객들이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정용기 기자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난 때문에 자영업자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상권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여파는 주변 매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결국 상인회가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상철 / 서귀포매일올레시장상가조합 상무
"최초 유포자는 법적 대응을 꼭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지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지, 짖금 유튜버들이 오는 경우도 많은데, 염려하지 마시고 시장을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진이 업주에게 사과하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제주지역 바가지 문제에 대한 자정 노력도 필요하지만,
악의적 게시물로 인한 피해에 제주 관광 전체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