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가 4·3 당시 학살 주역으로 평가 받는 함병선·박진경 비석에 안내판 설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가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관계부서에 안내판 설치 검토를 지시했고, 제주도는 이에따라 4·3 진상보고서와 연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협의를 거쳐 함병선·박진경 비석 옆에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4·3 역사 왜곡 정당 현수막 게시 행위에 대해서도 철거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국회에 계류 중인 4·3 왜곡시 처벌 조항이 담긴 4·3 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JIBS는 4·3 당시 제2연대장으로 1948년 12월부터 제주에 주둔하며 양민학살을 주도한 함병선의 공적비의 위치를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4·3 당시 대표적 비극인 북촌리 학살 사건이 함병선 제주 재임 당시 발생했고, 봉개·용강 일대는 완전히 불에 탄 뒤 함병선의 이름을 따 한 때 함명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4·3 진상보고서에서도 주요 가담자로 이름을 올린 함병선은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사건들이 발생한 시기에 특히 대규모 학살이 있던 시기에 지위 체계 최정점에 있던 인물입니다.
해당 공적비는 함병선이 제주 부임 당시 서귀포 지역에 세워진 것으로 1990년대 말 4·3 진상규명 운동이 본격화되던 시기 제주시 지역으로 이전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