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빚 없이 집 살 수 있는 시장돼야"
한동훈 "자신들은 다 샀고 억울하면 부자 돼란 뜻"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적극 엄호에 나선 가운데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투기수요를 막은 것"이라며 "수억, 수십억 빚 내서 집을 사게 하는 게 맞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빚 없이 집을 살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게 맞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합심해 불법투기 행위를 철저하게 막겠다. 무주택자와 청년 주거안정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대책 발표 직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부동산에 묶였던 자금이 산업투자로 흘러간다면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담은 언론 기사를 첨부하며 "민주당, 우리는 이미 다 샀다, 너희는 못 산다"라고 남겼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샀다, 이제부터 너희는 못 산다(라는 뜻)"이라며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 억울하면 부자돼라'라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선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어제(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 지역인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고 2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내용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시가 15억 원 초과∼25억 원 미만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대상은 2억 원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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