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만찬 어떤 음식 오를까…경주한우·동해안가자미 후보군

안세희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주 공항으로 사용되는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APEC 환영 웰컴존이 꾸며져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상 만찬에 어떤 음식이 오를지에도 관심이 높다.

개최지인 경주 지역 식자재를 일부 활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우, 가자미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2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베일에 싸인 정상 만찬 메뉴는 만찬 당일인 오는 31일에 이르러서야 공개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국가 정상에 대한 의전은 보안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만찬 메뉴 역시 비밀에 부치고 있다.

다만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지역 식자재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만찬 메뉴 공개 예정일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대표 특산물은 천년한우, 이사금 백미, 가자미 등이 있다. 경주는 지리적 특성상 바다와 산지를 모두 끼고 있어서 다양한 농·축·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중 천년한우가 만찬에 활용될 가능성이 큰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힌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 만찬에 소고기를 사용한 너비아니가 메뉴로 나온 것을 비춰봤을 때 이번 경주에서도 육류 중에서 소고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경주는 국내 대표적인 한우 사육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천년한우는 경주축협이 만든 지역 자체 브랜드로 2006년부터 그 맥을 이어왔다. 소속 한우농가 2천곳에서 한우 4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주 동해안에서 잡히는 가자미나 참전복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찬주에 어떤 주류가 선정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만찬주 후보군은 지난 8월 열린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대표단 환송 만찬에서 미리 엿볼 수 있다.

당시 지역 전통주인 교동법주(경주교동법주·약주),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김천 수도산와이너리·과실주), 대몽재 1779(경주교촌도가·약주), 안동소주(명인안동소주·증류식 소주) 등을 시음할 수 있는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 행사가 진행됐다.

부산 APEC 사례를 봤을 때 만찬주는 건배주, 식후주 등으로 구성돼있어서 앞서 언급한 후보군 중 두 가지 이상이 만찬주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경주 APEC 정상 만찬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롯데호텔 셰프들과 협업해 준비한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2023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국빈 만찬에서 게스트 셰프로 초청된 경력이 있다.

그는 지난 2일 외교부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번 만찬을 통해 한국 음식과 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전통을 지키며 아름다운 것과 혁신을 추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