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성완 朴시장 견제 선봉장 자처
- 박영미 연일 SNS에 저격글 올려
- 유동철은 국힘 정조준 투쟁 강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4명이 후보 공모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모두 대야 투쟁력을 부각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전략으로 당심을 파고 드는 태세다.
후보자들은 앞다퉈 전투적 이미지를 내세웠다. 노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직자 비위 특별위원회’의 부활 및 확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시당은 국민의힘 소속 부산 기초단체장 일부가 법적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특위를 가동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 사퇴와 함께 특위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노 전 의원은 “공직자 비위 사태는 민생과 직결돼 모든 시당위원장 후보가 당선 직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과정에서 박형준 시장의 시정 운영 문제가 불거진 만큼 비위 조사 범위를 부산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변성완 위원장도 다소 거친 언사로 박 시장을 ‘저격’했다. 변 위원장은 지난 12일 박 시장이 시사대담에서 여당을 향해 ‘인민민주주의 좌익독재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한 것을 두고 SNS에서 “터진 입이라 아무 말이나 막하는 걸 보내 내년 선거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부산엑스포 실패·가덕도신공항 지연·청년이탈·토착기업 탈부산 등 부산의 위기는 ‘친일내란세력’의 결과물인가”라며 “본인의 무능함을 덮기 위한 헛소리는 치우고 조용히 퇴임 준비나 하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시 권한대행 등 고위공직자 출신인 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투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자신이 박 시장 견제의 선봉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출마 선언 때부터 ‘박형준 실정 점검’을 내세웠던 박 위원장은 SNS에 ‘박영미의 작심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연이어 게재하며 박 시장을 겨냥한다. 박 위원장은 “박 시장의 무능과 욕심이 부산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이라며 “박 시장이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걱정하지만 진짜 위기에 처한 건 부산시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동철 위원장은 사법개혁을 문제 삼는 국민의힘을 조준했다. 그는 “사법독립을 외치는 사람들, 12·3 계엄 때는 왜 입을 닫았나. 사법부도 계엄사령부 밑에 들어가는데 왜 한마디도 못 했나”며 “내란심판 지연, 검찰·법조 카르텔, 정치재판 등 모든 적폐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