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보은성 특혜 의혹을 받았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김 회장을 향해 “계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며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때도 국민의힘 후원회장을 역임했다. 윤 전 대통령의 힘으로 회장 됐고 유착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같은 당 서미화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적십자가 신천지에 52차례 표창했다. 사회적 물의를 유발한 자는 제외하는 게 정부 포상 지침”이라며 “헌혈만 많이 하면 흉악범이나 범죄 집단에도 표창을 줘도 되는 것이냐”고 김 회장에게 물었다.
연이은 질의에 김 회장은 적십자사의 중립 원칙을 들어 답변을 회피했다 .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해 온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의 베트남 진출 과정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김 회장의 아들 김상일씨가 병원장으로 있는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은 KT가 진행하던 130억원 규모 베트남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100억원에 매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KT의 투자금 규모에 견줘 ‘헐값’으로 매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혜련 의원은 “김 회장도, 김영섭 KT대표도 윤석열 정권과 유착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보은성 특혜로 의심받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에 김 회장이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이수진 의원은 김 회장에게 “이 모든 것 책임지고 사퇴하십시오. 사퇴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김 회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후 이 의원이 재차 “국감 끝나기 전까지 거취를 표명해달라”고 하자, 김 회장은 “생각해봤는데 사퇴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