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회장 신천지 표창·계엄 침묵… 與 “‘尹유착’ 사퇴해야”

이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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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서 적십자사 ‘집중포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후원회장을 지낸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 회장은 사퇴를 요구에 “네”라고 대답했다 30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보은성 특혜 의혹을 받았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김 회장을 향해 “계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며 “김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때도 국민의힘 후원회장을 역임했다. 윤 전 대통령의 힘으로 회장 됐고 유착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같은 당 서미화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적십자가 신천지에 52차례 표창했다. 사회적 물의를 유발한 자는 제외하는 게 정부 포상 지침”이라며 “헌혈만 많이 하면 흉악범이나 범죄 집단에도 표창을 줘도 되는 것이냐”고 김 회장에게 물었다.

연이은 질의에 김 회장은 적십자사의 중립 원칙을 들어 답변을 회피했다 .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해 온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의 베트남 진출 과정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김 회장의 아들 김상일씨가 병원장으로 있는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은 KT가 진행하던 130억원 규모 베트남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100억원에 매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KT의 투자금 규모에 견줘 ‘헐값’으로 매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혜련 의원은 “김 회장도, 김영섭 KT대표도 윤석열 정권과 유착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보은성 특혜로 의심받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에 김 회장이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이수진 의원은 김 회장에게 “이 모든 것 책임지고 사퇴하십시오. 사퇴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김 회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후 이 의원이 재차 “국감 끝나기 전까지 거취를 표명해달라”고 하자, 김 회장은 “생각해봤는데 사퇴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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