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는 사람 없게 해 달라”고 당부청사 부산 이전이 임박한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부산의 업무 공간이 제대로 만들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청사 이전을 계기로 부산을 해양 중심 도시로 키우고 북극항로 개척의 전진기지로 삼으려면 구성원들이 제대로 일할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임시 청사가 들어설 부산 동구 수정동 IM빌딩과 협성타워를 찾아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살폈다. 이날 전 장관은 두 건물의 내부를 꼼꼼하게 둘러보면서 더 나은 업무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하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설계서대로 치밀하게 작업을 진행하라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부산을 해양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임시 청사는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하는 공간”이라며 “그러나 공기를 맞추는 것보다 다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안전관리에 가장 힘써달라”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6일부터 이 두 곳에서 사무공간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12월 중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 이전을 끝낸다. 건물에는 직원을 위한 어린이집과 체육관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본격 업무 시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한편 전 장관은 임시 청사 공사 현장 방문 전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순직 선원 위령탑’을 참배했다. 지난 1979년 4월 건립된 이곳에는 해상에서 조업 등을 하다 숨진 9349명의 위패가 봉인되어 있다. 그는 “어려운 해상 근로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안타깝게 순직하신 선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우리나라가 해양수산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헤치며 헌신하고 있는 선원들의 노고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장관은 영도구의 국립해양조사원도 방문, 해양조사정보 생산과 제공 등 주요 정책 이행 현황 등을 살폈다. 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수산물 검사를 위한 전처리 단계부터 방사능 및 질병 분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