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120억대 로맨스 스캠’ 사기 부부 송환 요청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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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정부가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한국인 부부의 국내 송환을 캄보디아 당국에 거듭 요청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파견된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와 수사관은 전날 캄보디아 법무부 차관과 면담에서 30대 A씨 부부를 신속하게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 부부는 올해 2월 초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6월 초 한 차례 석방됐다. 이후 우리나라 법무부가 7월 말 수사 인력을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A씨 부부를 체포해 구금했지만 송환 협의가 지연되면서 다시 풀려났다.

앞서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 측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지만 A씨 부부는 이번 대규모 송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씨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 인물을 만들고 채팅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여 명을 상대로 120억원을 뜯어낸 뒤 가상화폐나 상품권 매매 등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캄보디아 측에 A씨 부부 송환 외에도 사망한 대학생의 수사 기록 제공과 스캠 대응센터 협력, 향후 범죄수익 환수를 요청할 경우 협조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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