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공사장 한복판에서 개교한 경남 김해시 신문초등학교(국제신문 지난달 2일 자 8면 보도) 학생 안전을 위해 추진 중인 육교 설치 사업이 부지 소유자인 롯데 측이 토지 사용에 전격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협약서 체결은 롯데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게 김해시의 설명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애초 사업 시행자인 조합에 맡겨놓고 있었으나 조합 내부 사정, 사전 협의 미이행 등으로 진행이 안 되면서 난항을 겪자 롯데 측에서 시에 보증을 서달라며 협약 체결을 요청했다”면서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시가 중재를 해서 사용료 문제를 정리해 협약이 체결된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일 331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신문초는 현재 인근 아파트 입주자가 늘면서 지난 15일 기준 학생 수는 447명이다. 김해교육지원청은 통학버스를 5대 운영하는 한편 아이로지킴이, 배움터지킴이, 녹색어머니회 등 학생 안전 통학을 위한 인력들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입주 세대 증가로 학생이 늘 것으로 예상, 통학로 안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해시 최군식 공동주택과장은 “롯데 3사와의 접촉이 힘든 상황에서 육교 설치 지연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 문제를 최우선 고려했다”며 “사업 추진의 마지막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내년 3월 개교에 맞출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