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압수하지 못해 나중에 다시 영장을 받아 현장에 갔을 때 문건은 사라진 뒤였다.
지난 7월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씨 일가를 압수수색했다. 김 씨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도 포함됐는데, 요양원 금고 속에 금 거북이와 카드가 발견됐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인사를 청탁하면서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카드였다.
JTBC에 따르면 금고에는 경찰 간부들의 프로필이 적힌 ‘인사 관련 문건’도 나왔다. 이 문건에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요직을 맡으면 잘 수행할 것’이라는 취지의 문구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경창인사 문건의 실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 영장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사진으로만 남겼고, 이후 새로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 갔을 땐 실물 문건은 이미 사라진 뒤였던 걸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씨 오빠 김진우 씨 등이 증거물을 훼손했다고 보고 수사방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