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기후 전문가들 미래세대와 함께 대책 모색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지난 20일 오후 부산대 제2공학관에서 과학문화 궁리포럼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책 등을 따져봤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시가 공동 운영하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가 진행하는 과학문화 궁리포럼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목하는 과학문화 대중화 공론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에서 활동 중인 이준이 교수는 기후변화는 미래의 위기가 아닌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닥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인간 활동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로 극한 산불, 극한 호우, 극한 폭염 등이 일상화되면서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태어날 세대는 현재보다 더 높은 온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그 손실 비용을 인류가 감당하기 어려운 세상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현재를 사는 지금 세대가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구 온난화 위기 극복을 위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팀머만 교수는 특별히 기후 위기 극복 방안 중의 하나인 재생에너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부산 기업의 높은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 2부 순서에서 함께 만드는 평화로운 지구살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서미경 한국환경공단 과장은 탄소중립 환경정책 추진 사례와 지역사회 실천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우리 인간 활동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는 기후 위기는 과학기술로 극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인간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