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SNT모티브, 세계적 총기업체와 잇단 기술교류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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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ADEX 2025’- 美·獨 일류기업과 업무협약
- 기술력·품질 업그레이드 추진
- 40㎜ 고속유탄기관총 등 선봬

부산 총기 분야 방산업체인 SNT모티브가 세계적인 총기 및 탄 제작 업체와 잇따라 기술교류 협력에 나선다. 세계 방산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참관인들이 첨단 무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SNT모티브는 오는 24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협력(Global Cooperation) 추진’을 주제로 세계적인 총기 및 탄 업체들과 업무협약(MOU) 등을 맺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SNT모티브 부스에서 K13 기관단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NT모티브 제공
21일에는 미국 총기 제작업체 콜트(Colt) 사와 MOU를 맺는다. 이 자리에서 미 특수작전사령부의 제식 자동유탄기관총인 콜트 사의 ‘MK.47 40㎜ 고속유탄기관총’과 우리 군의 ‘K4 40㎜ 고속유탄기관총’을 개선하는 개발 시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미래 군 전력 개선을 위한 글로벌 기술력 확보를 알릴 계획이다. 다음 날에는 독일 총기 제작업체 헤클러 운트 코흐(HK) 사와 우수한 총기 기술을 도입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제품과 생산 기술을 교류하며 총기 제조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맺는다.

또한 전시회 기간에 세계적인 훈련용 탄 제조업체인 UTM사와 사격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K2C1 소총, K15 기관총, P10C 권총의 작동부를 변경해 훈련용 공포탄과 페인트탄을 쏠 수 있다. 사격을 할 수 있는 부스는 그동안 해외 방산 전시회에서만 볼 수 있었다.

SNT모티브는 K1A1 기관단총, K2 소총 등 대한민국 국군 제식총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다만 국내 총기 보급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고, 저출산으로 입대하는 병력도 줄면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행히 전세계적으로 K-방산이 주목을 받으면서 해외 매출도 수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 국내 매출액과 견줄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총기 조립 생산 사격 등 품질 검사를 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고, 미국 법인도 설립했다. 미국 총기 시장 규모가 연간 20조 원에 달해 이 지역 시장만 잘 공략해도 상당한 매출을 거둘 수 있다. 또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가 주최하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전시회에 ▷보병 분대 전력 강화를 목표로 개발한 STSR23(7.62㎜ 반자동 저격총) ▷특수전용 STSM21(9㎜ 기관단총) ▷STP9(9㎜ 권총) ▷STSR20(12.7㎜ 대물저격총) 등 최신 양산품과 개발품을 전시해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로서 역량을 알렸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SNT가 보유한 정밀기계 기술력과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방산기술 개발을 통한 대한민국 국군 전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K-방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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