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브리핑] “부산 송전탑 40%가 기장에 위치, 추가 건설 지중화 대책 마련해야”

조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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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동만(부산 기장·사진) 의원은 20일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154kV 기장-장안 송전선로(기장 달음산~일광산)’ 건설사업과 관련, “심각한 주민갈등을 야기하고 있어 즉각 지중화 등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해당 사업은 일광신도시와 장안택지 인접한 곳에 송전탑과 선로가 설치되는 것으로 주민이 지속 반발해 지연되는 상황이다. 정 의원 질의에 김동철 한전 사장은 “주민 수용성을 높여서 가능한 부분에서는 지중화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부산 전체 송전탑 중 기장군에 40%(287개)가 집중됐고, 서울·인천에 비해 지중화율 격차가 현저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원전 지역 주민에게 우대는커녕 추가로 10km 송전탑을 세우는 것이 납득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철탑 숲’ 속에서 살아온 주민에게 더 이상의 부담을 주어선 안 된다”며 “기장은 이제 원전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지중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의 지중화율은 각각 90.2%, 75.5%다. 인천 다음으로 지중화율이 높은 부산이 49.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 대도시만 지중화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실정이다.

정 의원은 한전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단 및 기장·일광·정관읍 일원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기장 변전소 정전 예방 차원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했으나 전력수요 예측이 틀렸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2016년에 ‘2023년 명례변전소 전력 부하량’을 216MW(메가와트)로 예측했으나, 실제 2024년 해당 지역(명례+장안) 실적은 예측치의 3분의 1 수준인 71MW에 불과했다. 기장군 전체 부하 또한 예측치(511MW)의 절반 이하인 229MW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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