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에 주얼리도 가격인상, 골드바·실버바 품귀…공급 중단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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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g 21만 원…상승 지속 전망- 티파니·골든듀 등 “원자재 부담”
- 내달 5~20% 판매가 올릴 예정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원자재 부담을 이유로 주얼리 브랜드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설 조짐이다. 금테크 수단으로 골드바를 사려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버바 주문 시 4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한국금거래소의 안내문. 연합뉴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는 다음 달 12일 국내 판매 중인 일부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한다. 티파니의 가격 인상은 올해만 세 번째다. 앞서 한국에서만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차례 주요 제품군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골든듀도 지난 3월에 이어 다음 달 초 일부 품목의 소비자가를 약 20% 올릴 계획이다.

불가리 오메가 포페 등 다른 해외 주얼리 브랜드도 올 연말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주얼리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최근 국제 금값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 1㎏ 현물은 1g당 21만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5%가량 떨어졌지만 지난 13일 이후 20만 원선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 12만8000원선과 비교하면 60% 넘게 올랐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중 갈등으로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량이라도 실물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편의점에까지 몰리고 있다. 금 자판기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1~9월 순금·금 판매액이 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이 18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금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골드바는 품귀현상을 빚는다.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가 내년 초까지 골드바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5대 시중은행 등은 잔여 물량만 판매 중이거나 순차적으로 판매를 멈출 계획이다. 여기에 은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한국금거래소는 내년 1월 1일까지 실버바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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