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월 27일 대구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시장 재직 시절 성과를 공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홍 전 시장은 10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주는 대구시장 1,000일 동안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TV 홍카콜라에 올릴 생각이다"라며 "곧 대구시 국정감사도 있어서 미리 정리해 두지 않으면 민주당과 대구 좌파 단체들이 합동으로 저를 비방하는 국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구시장 1,000일 동안 나는 지역 토호 세력들과 식사나 운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오찬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하고 만찬은 집에 가서 집사람하고 둘이서만 했다"라며 "오로지 대구 미래 100년 설계에만 전력을 다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 취임할 때 이미 나는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며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의 주인공은 대구 시민들과 대구 공직자들이라고 말했다"라며 "내가 대구 미래 100년의 기반을 마련할 터이니 마무리는 여러분들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추진한 대구 혁신 100 플러스1 사업은 75% 정도 완성했고 마무리하기 위해 대선 출마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뿐"이라며 "대구에서 1,000일은 오로지 일하는 즐거움으로 보낸 값진 세월이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10월 27일 예정된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는 홍준표 전 시장이 추진한 여러 사업과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재원 조달 문제로 표류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취수원 이전과 대구·경북 행정 통합, 북구 노곡동 침수 사고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등 홍준표 전 시장이 추진하면서 논란과 갈등을 촉발했던 각종 정책·사업과 측근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집중 질의도 예상됩니다.
홍 전 시장이 스스로 밝힌 대구시 팀장급 임기제 공무원 채용 비리 의혹 사건은 집중 거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판적 시민단체, 언론인에 대한 고소·고발, 대구 MBC 취재 금지 등 언론 자유 침해 논란, 공무원 골프 대회 등 행정 정보 비공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