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이 향년 67세로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10월 15일 오전 9시 30분쯤 대전시 유성구 한 아파트에서 "마비 증세의 환자가 있다"라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위원장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제17∼21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 지역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돼 5선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비명계였던 이 위원장은 2023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해 2024년 실시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으며,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왔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SNS를 통해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자 이상민 의원님을 추모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바로 얼마 전에도 통화했는데, 지치지 말고, 함께 꼭 좋은 정치 같이하자고 말씀하시던 특유의 굵고 선한 목소리가 생생하다"라며 "이상민 의원님은 대단한 정치가이셨다. 제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어렵게 우리 당으로 모셨던 분이라 더욱더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진영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고 나라가 먼저라고 의기투합했던 단단한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