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체크] 사라진 청명한 가을 하늘···폭염이 만든 ‘가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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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5.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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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맞아?’ 왜 이렇게 비가 오는 거야?‘

10월과 함께 청명한 가을 하늘을 기다렸는데 흐린 하늘에 비 소식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은 잿빛, 우산은 일상이 된 요즘.

올가을은 파란 하늘보다 흐린 날이 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 내내 비가 이어지면서 보름달을 보기도 어려웠는데요.

연휴가 끝난 뒤에도 대구와 경북에 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이쯤 되면 ‘가을장마 아니야?’ 싶을 정도입니다.

전국적으로 ‘맑음’보다는 ‘흐림’이 더 익숙한 하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올해만의 이상기후 현상은 아닌데요.

최근 몇 년 사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가을에 비가 많이 오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역대급 폭염’이 가을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을비가 잦아진 원인으로는 여름 폭염이 길어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늦게 물러나고 잔류했기 때문인데요.

그 영향으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고, 수증기 양도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동해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도 이상 상승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온도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보다도 약 2.5배 빠릅니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발달한 수증기는 구름으로 변하면서 비구름대가 더 발달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제 청명하고 건조했던 우리나라의 가을은 가을철 ‘우기’가 나타나며 비의 계절이 되어가는 셈입니다.

항상 가을 하면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라고 표현했는데요.

이제는 ’하늘이 흐리고 비가 자주 오는 계절 가을‘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이번 주 목요일까지 계속해서 흐리고 비 소식이 잦겠고요.

토요일 또 한 차례 비가 내린 뒤 다음 주는 찬 공기가 내려오며 기온도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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