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끝났지만 여전한 인력 부족···입원 환자 급감에 진료 대기 급증

조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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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갈등이 끝났습니다만 의료 현장은 여전히 인력 부족으로 이전 수준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 기간 병원별 진료 현황을 봤더니 입원환자는 크게 줄었고 외래진료 대기 시간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직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한 지금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 갈등으로 전국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입원환자는 2024년과 비교해 평균 23.4% 줄었습니다.

대구의 경우 경북대병원이 1년 새 8만 2천여 명 줄어 감소율 32.6%로 가장 컸고, 계명대동산병원 28.1%, 영남대병원 26.5%, 대구가톨릭대병원 24.5%로 전국 평균보다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칠곡경북대병원의 감소율은 21.9%입니다.

외래진료 대기는 크게 늘었습니다.

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립대 병원 외래진료 대기 일수를 공개했는데, 경북대병원은 19.5일로 4년 전 11.6일에 비해 68%나 길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병원마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병동을 대폭 축소하는 등 비상 운영했습니다.

8월 사직 전공의 대거 복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병동이) 한꺼번에 폐쇄되지는 않았고, 사람이 없다 보니까 순차적으로 결국에는 4~5개 정도 폐쇄됐습니다. 아직 한 85~90%까지는 회복은 돼 있습니다."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린 밀어붙이기 의료 정책은 오랜 사회적 갈등 끝에 폐기됐습니다.

정책이 바뀌며 의정 갈등 이전 수준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의료 현장은 여전히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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