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직원의 횡령, 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발생한 금융사고액이 최근 5년여간 100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 농·축협에서 285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사고액은 961억 원에 달한다.
지역별 금융사고액은 경북이 318억 원(33%)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289억 원(30%), 충남 77억 원(8%), 전남 66억 원(6%), 서울 50억 원(5%)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금융사고액 961억 원 중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534억 원으로 44%에 그쳤다.
대전, 부산, 제주, 충북 등 회수율이 100%에 이르는 지역도 있으나 경북(45%), 경기(41%), 충남(20%), 전남(65%), 서울(56%)은 회수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 285건을 사고유형별로 보면 횡령이 8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적금융대차 58건, 개인정보 무단조회 및 유출 42건, 사기 24건, 금융실명제 위반 23건 등의 순이었다.
정 의원은 "농·축협 금융사고는 결국 조합원인 농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우려가 있다"면서 "농협중앙회는 매년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근절할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