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스마트기계 하락
[천안]천안의 제조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내수판매와 수출에 부침을 겪으며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4분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천안 기업경기실사지수(BSI) 3분기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천안지역 제조업체의 올해 3분기 경기현황지수는 전분기 대비 4.3포인트(p) 내려간 73.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천안 제조기업의 경기현황지수는 올해 1분기(82.8)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동분기(88.0)와 비교하면 14.2p나 내려가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도 79.3으로 전분기보다 13.2 하락해 경기 전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예상됐다. 전년 같은 분기(87.5)보다도 8.2p 내려갔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전분기보다 체감경기가 더 악화하며 제조업 전반에 어려움이 확대됐으며 수출 둔화 등 수요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어 부정적 전망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분기 경기현황지수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내수판매(74.0), 수출(80.0), 생산가동(82.7) 등은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투자집행(97.8), 자금사정(82.9) 채산성(93.0) 재고정도(101.7) 등은 일부 완화됐다.
산업별 경기현황지수는 천안의 8대 전략산업 모두 기준치 미만으로 전분기 대비 업황이 낙관적이지 않았다. 디스플레이(68.5), 스마트기계(69.2), 자동차 부품(71.2), 첨단소재(71.2)는 전분기 대비 실적지수가 내려갔다. 반면 바이오(73.1), 반도체(79.6), 이차전지(88.0)는 전분기보다 지수가 상승해 느린 속도로 회복 중인 것으로 풀이됐다. 의료기기(70.0)는 전분기와 보합이었다.
분야별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내수판매(78.6), 자금사정(85.3), 채산성(94.5), 생산가동(86.1) 등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수출(88.6), 투자집행(98.3), 고용수요(98.8), 재고정도(100.7) 등은 개선됐다.
산업별 경기전망지수는 바이오산업을 제외한 전 산업이 하락했다. 디스플레이(72.2), 반도체(87.0), 스마트기계(73.1), 의료기기(82.0), 이차전지(82.0), 자동차부품(69.2), 첨단소재(82.7) 등은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바이오(88.5)는 전분기보다 0.5p 올랐다. 진흥원 관계자는 "제조업 현장의 체감경기는 변화가 미비해 산업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천안의 8대산업 분야 제조업체 41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