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서 개막한 AAPPAC… 공연예술 나아갈 방향성 논의하다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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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예술 융합 세계적인 호응 얻는 '국립창극단' 사례 소개
한국과학기술원·대전예당 공연실험실 사례 과학적 분석 진행
장한나 "참여형 프로그램 통해 클래식음악 '홍보대사' 확보해야"
장한나 함부르크심포니 수석객원지휘자가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연합회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은 장 지휘자가 지난달 진행한 '대전그랜드페스티벌' 영상을 보이고 있다. 윤신영 기자.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교류의 장인 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아팩) 정기총회가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를 주제로 개막한 이번 총회는 17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 23일까지 공연계가 직면한 과제와 사례를 공유하고 비전을 함께 모색한다.

첫날은 두 가지 세션으로 나눠 주제별 포럼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인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쳐'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예술을 융합해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에서 국립창극단의 작품이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고, 호응은 해외로 이어져 싱가포르, 이탈리아, 프랑스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성황을 이룬 점을 전했다. 새로운 공연이 아닌 전통과 예술을 융합한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익숙한 요소인 우리 전통에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예술가들을 참여시켰다"며 "이를 통해 우리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공연예술이 다뤄졌다. 공연예술에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시도인 한국과학기술원과 대전예당의 공연실험실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피아노가 홀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나 피아노 연주자와 인공지능(AI)이 번갈아가며 연주해 곡을 이어가는 영상으로 현장에 참석한 공연 관계자들에게서 탄성이 나왔다.

기조연설에 나선 장한나 함부르크심포니 수석객원지휘자는 클래식음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 참여형(투티·Tutti)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지휘자는 지난달 열린 2025 대전그랜드페스티벌에서 시민 연주자 180명을 포함한 260명과 함께 대전예당 무대에 오른 경험을 소개하며, 일반인의 공연 참여가 클래식음악의 확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2025 아팩 정기총회는 오는 23일까지다. 이틀째인 22일엔 세 번째 세션인 '변화하는 시대, 변화하는 관객'이, 마지막날인 23일엔 네 번째 세션인 '공연예술로 연결되는 세계'가 예정돼 있다.

1996년 설립된 아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연장 간 협력과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로 현재 20개국 80여 개 공연장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한나 함부르크심포니 수석객원지휘자가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연합회 정기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윤신영 기자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공연예술센터연합회 정기총회 2번제 세션에서는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공연예술'이 다뤄졌다. 무대 위에서부터 남주한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박종화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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