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 휴대폰 2번 교체"…국힘, 김현지 증거인멸 의혹 제기

황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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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잇따른 휴대전화 교체를 두고 "증거인멸 의혹이 짙다"며 통화 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김 실장이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13일 오전 10시 36분 '아이폰14 프로'를 최신 기종인 '아이폰17'로 교체했다가 9분 뒤 다시 이전 기종으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 번호 개설이나 유심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실장은 2021년 10월 10일 이후 총 다섯 차례 휴대전화를 바꿨다.

교체 시점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주요 사건과 맞물려 있으며 2021년 12월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사망 직후와 2023년 9월 대북송금 의혹 수사 당시에도 교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대응 컨트롤타워로 알려진 김 실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여지가 충분하다"며 "국정감사에 출석해 교체 이유와 통화 기록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과거 '통신기록 강제제출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이 김 실장의 통화기록을 공개하는 건 일도 아닐 거 같은데 그래주시겠냐"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해당 법안은 국회의 의결만으로도 국민 통신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통신비밀의 자유를 정면 침해하는 것이라 우리가 비판한 바 있다"며 "그런 법을 주장했던 민주당이라면 김 실장의 통화기록 공개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실장이 대장동 의혹, 대북송금 수사, 김문기 사망 등 이 대통령을 둘러싼 주요 의혹 때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논란이 생길 때마다 증거인멸에 앞장섰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내부 권력에는 통신기록 공개를 피하면서 국민만 감시하는 이중 잣대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오해를 받기 싫다면 김 실장의 통신기록을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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