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항우연, 또다시 보안 허점… 퇴직자 PC 유출 의혹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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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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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실 지적 받고서야 뒤늦게 사건 인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문. 대전일보DB


국가 핵심 기술을 다루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퇴직 예정자가 주말에 연구용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했지만, 항우연은 사건 발생 후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이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항우연은 2023년과 올해 초 두 차례 기술유출 의혹 사례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보안에 헛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연구소 소속 A연구원은 퇴직 2주 전인 지난 8월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와 모니터 등 다수의 장비를 외부로 반출했다.

항우연은 나급 국가보안기관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물품반입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어떠한 제지나 확인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항우연은 뒤늦게 내부 확인에 착수해 퇴직자에 의한 컴퓨터 반출 정황을 파악했으며, 이후 내부협의를 진행하고 원장에게 보고했다. 이달 초 우주항공청과 국가정보원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항우연은 관련법에 따라 해당 사안을 상급기관인 우주항공청에 보고했으며, 현재 우주항공청과 국정원이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항우연은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앞서 항우연은 2023년 연구원 4명이 하드디스크를 분리·열람한 기술유출 의혹으로 감사를 받았고, 올해 3월에도 연구자가 경찰 압수수색을 받는 등 유사한 사건이 잇따랐다.

최민희 위원장은 "나급 보안기관인 항우연 본관에 외부인을 동행해 연구용 PC를 반출했는데도 기관이 45일 동안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보안 무풍지대라는 뜻"이라며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관리 부실과 보안 불감증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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