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 촬영과 관련해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 TV예능 출연을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속여야겠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행정부의 수장으로 사태해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가 진압된 바로 다음날인 28일 TV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최근 발생한 전대미문의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로 각종 정부 홈페이지와 행정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당시 전산망 피해로 인해 국민적인 피해가 한창이었고,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과 피해규모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TV예능에 출연해 희희낙낙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 묻고 싶다"며 "더군다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한 야당 국회의원에게 허위사실과 법적조치를 들먹이며 겁박하더니, 뒤늦게서야 방송 녹화 사실을 인정했다"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대형 화재 당시에도, 떡볶이 먹방 촬영으로 국민적인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책임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재난 상황 앞에서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고 위기 해결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