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천안시 인구 70만 시대

지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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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훈 선임기자


충남 제1의 도시인 천안시의 인구가 마침내 7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70만 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천안시가 21일 밝혔다. 7월 말 기준 천안시의 총인구는 70만1756명이다.

요즘에는 인구를 다양하게 분석한다. 경제적인 파급효과와 도시의 지속 가능성 등을 보기 위해 생활인구와 청년인구 등을 살피는데 이 부분에서도 천안은 지표가 탁월하다 5월 말 기준 천안시의 생활인구는 174만615명으로 전달의 170만44명에 비해 2.7% 늘었다.

청년인구는 7월 말 기준 19만7653명으로 시 주민등록인구의 30%를 차지한다. 시의 평균연령은 42.4세로, 전국 평균연령인 45.7세보다 낮다. 젊고 활기찬 도시임을 입증했다.

7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31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사망자가 출생자를 넘어서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이는 지역들이 많다. 그런데 천안시의 6월 말 기준 출생아 수는 312명으로 사망자(254명) 보다 훨씬 많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인구 100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청년·출생·정주 여건 개선 정책을 강화하고, 교통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인구 유입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인해 모든 정책과 자원이 천안시로 더욱 쏠릴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도 충남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정책 우선순위는 천안시에 집중됐다.

어떤 분야에서도 천안은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최우선이다. 도가 유치한 기업의 대다수는 천안·아산·당진에 몰렸다. 심지어 도의회 예산 심사에서 "대기오염 측정 인프라가 천안을 비롯한 충남의 서북부에 편중됐다"는 보도자료가 나오기도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 중인 '베이밸리' 역시 천안·아산·당진·서산과 경기 남부를 연계하는 발전 전략이다.

천안 인구는 이제 충남 전체의 3분의 1이다. 도지사나 도교육감이 각종 정책을 수립하고 자원을 배분할 때 천안의 눈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1년 내내 아기 울음소리 몇 번 들을 수 없는 도내 여타 시군에게 천안의 인구 성장세는 즐거운 뉴스만은 아닐수 있다. 천안시 인구 70만 돌파는 한편으로 도내 균형발전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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