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제법 공기가 차가워졌습니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지만, 잦은 비 탓에 단풍과 억새 모두 예년보다 늦게 피고있는데요.
도내 유일한 국가습지보호구역인 충주 비내섬도 이제서야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남한강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충주 비내섬.
가을빛에 물들기 시작한 은빛 억새가 하나둘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잦은 비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어려웠던 시민들도 잠시나마 계절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비내섬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장석원 / 청주시 옥산면
"18, 19일 축제를 한다고 해서 그때는 번잡할 것 같아가지고 미리 한번 둘러보러 오게 됐습니다. 와서 보니까 괜찮네요."
가족, 지인들과 함께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모처럼의 여유 속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인터뷰> 임상섭 / 대전시 유성구
"여행하기 좋은 계절에 비내섬에서 이렇게 지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게 돼서 아주 기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내섬을 무대로 가을 축제도 열립니다.
앙성온천에서 비내섬까지 이어지는 걷기 대회를 비롯해 생태 해설탐방, 족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습니다.
<인터뷰> 우재규 / 충주시 앙성온천관광협의회장
"우리 비내섬 억새밭에 관광객들이 오셔서 힐링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보여드리고자 하니까 많이들 오셔서 (관심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올가을은 잦은 비로 단풍과 억새가 예년보다 늦게 물들었지만, 비내섬의 은빛 물결은 다음 달 초 절정에 이르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더할 예정입니다.
CJB 김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