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양평군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망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청 소속 사무관 A 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발부받아 13일에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전날 오전 11시 14분께 양평군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추석 연휴 이후 출근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찾아온 동료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시신의 부패 정도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범죄 가능성이 없는 변사 사건의 경우 유족이 원치 않을 경우 부검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사회적 관심과 파장이 적지 않아 경찰도 이를 고려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는 김건희 여사의 모친 가족회사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으로, 지난 2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부검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유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현재 A 씨가 남긴 메모라고 보도되고 있는 내용과 유서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