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위에 지어진 삶...'충주 엽연초 이야기'

입력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충주 지역의 주요 특산물이었던 담배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100여 년을 이어온 충주의 담배 농사와 농민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를 이윤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100여 년간 황색종 담배의 주산지로 자리 잡아온 충주

너른 담배밭에서 잘 자란 담뱃잎을 일일이 손으로 따내고,

황토 건조실에 줄줄이 엮어 노랗게 건조한 담뱃잎은 현금을 두둑이 쥘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상석 / 충주 엽연초협동조합 퇴직자

"그러니까 개도 뭐 담뱃돈 물고 다닌다 그러고 뭐 이런 말이 나올 정도였었으니까 그만큼 풍요롭게 했었었죠."

충주 땅에 뿌리내린 담배농사의 역사, 사라져 가는 기억들을 되살린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충주박물관이 국립민속박물관과 마련한 '연기 위에 지어진 삶, 충주 엽연초 이야기'

시대별 추억 속 담배와 동네 전방에 자리했던 담배 전시대, 각양각색의 옛 성냥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홍종민 / 관람객

"와보니까 그때 생각도 나고 감개가 무량하네요."

1912년 일제가 충주 일대를 황색종 담배의 산지로 육성하면서 시작된 담배 농사의 역사와 함께

수확한 담뱃잎을 말리던 황토건조실이 옛 기억을 되살리고

양담배 불매운동과 금연 홍보까지 담배 산업의 변천사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철/ 충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과거에 충주의 주산업이었던 담배에 대한 추억을 되새겨보자 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충주의 근현대 산업사를 조명하는 차원에서 'K-뮤지엄'에 공모 신청을 하게 되었고,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공동 기획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기자>

충주지역 담배 농민들의 삶과 담배 산업의 변화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4일까지 이곳 충주박물관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