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후 방치...영동군 '오락가락'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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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군은 지난 2021년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토굴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임대 목적으로 공사를 벌인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준공 이후 이를 백지화했고 지금까지 방치돼 있습니다.

내 돈이라면 이렇게 방치하지는 않았겠죠?

김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은 지난 2021년 임대사업을 벌이겠다며 군비 1억 3천만 원을 투입해 토굴 리모델링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골프장 조성 예정지에 있던 기존 토굴이 민간에 팔리면서 대체 토굴을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당시 영동군 의원

"와인 토굴, 산속 새우젓 토굴, 샘표 토굴 세군데가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대체하기 위한 대체 토굴을 공사한다고 해서 저희(군의회)가 예산을 승인해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동군은 공사가 끝나자 임대가 아닌 경관 조성이 공사 목적이라고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전화녹취> 영동군 관계자

"주변 경관 조성 사업으로 한 거지 토굴에 대한 대체 토굴이나 개인한테 준다고 그렇게 사업을 시작한 것 같지는 않아요. (기자: 이 동굴이 어떻게 쓰여질지 쓰임새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1억원을 투입했을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그렇죠. 그거는..."

와인이나 간장, 새우젓 등의 발효 장소로 적합한 토굴을 경관 목적으로 리모델링했다는 말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기자> 김민영

"영동군이 군비 1억여 원 넘게 투입해 공사한 토굴입니다. 하지만 3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영동군은 토굴의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지만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CJB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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