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토차관 '부동산 발언' 국민 염장 질러…사퇴해야"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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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부적절하다는 데 미동도 안 해 파렴치"
'MBC 보도본부장 퇴장 명령' 최민희에 "과유불급"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사퇴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비위를 상하게 하는 발언을 한 사람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맞다"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해임 요구안을 제출해야 하고, 대통령도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에게 가장 민감한 것은 입시와 부동산 문제"라며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으로 아파트 건축이 거의 멈추고 재건축도 진행되지 않아 향후 아파트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 책임자가 자신은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국민에게 염장을 지르는 발언을 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한준호 최고위원이 이미 부적절한 발언임을 인정하고 당 차원에서 사과했는데도 이 차관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당 최고위원이 사과했다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는 태도는 파렴치한 일"이라며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본인이 갭투자를 통해 고가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권의 '내로남불'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MBC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언론사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논란이 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선 "과유불급이었다"며 "최 위원장이 적절히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최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리에 공로가 있지만,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정치인은 참아야 한다"며 "국민이 부적절하다고 느꼈다면 그에 맞는 수준의 표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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