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국제형사과 소속 검사와 수사관은 전날 캄보디아 법무부 차관을 만나 이들 부부의 신속한 송환을 공식 요청했다.
30대 A씨 부부는 올해 2월 초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6월 초 한 차례 석방됐다. 이후 법무부가 7월 말 수사 인력을 파견해 현지 경찰과 함께 재체포했으나, 송환 협의가 지연되면서 다시 풀려난 상태다.
법무부는 상반기 중 캄보디아 측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지만, A씨 부부는 당시 대규모 송환 대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A씨 부부는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기술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여 명에게서 총 120억 원을 가로채 가상화폐나 상품권 매매 등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이번 면담에서 A씨 부부 송환 외에도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의 수사 기록 제공, 양국 간 '스캠 대응센터' 협력 강화, 향후 범죄수익 환수 시 공조 등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