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율로 환자 치유…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 '갈바리의 선물' 공연

황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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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환자와 환자 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 '갈바리의 선물' 공연이 열렸다. 황선우 기자
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 '갈바리의 선물' 무료 공연이 22일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열려 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했다.

이날 갈바리의원은 공연을 찾은 환자들과 환자 가족, 의원 관계자, 봉사자 등으로 가득 찼다. 지난해 '하슬라에서의 묵상' 공연에 이어 올해 공연도 큰 사랑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출연해 슈베르트 즉흥곡 D.899 2, 3번과 쇼팽 프렐류드 24곡 중 일부,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 서곡 주제에 의한 '빈의 저녁' 등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선율로 환자들과 그 가족을 비롯한 관객들을 음악으로 치유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연주가 끝나고 터져 나온 박수갈채와 앙코르 요청에도 음악으로 보답했다.
▲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22일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열린 '갈바리의 선물' 공연에서 연주하고 있다. 황선우 기자
이날 공연은 갈바리의원 환우와 가족, 봉사자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일반 관객의 입장은 제한됐다.

최순자(로사) 갈바리의원 원장 수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자들과 환자 가족분들이 모두 공연에 행복해하고 있다. 피아노 선율이 병원 전체에 퍼져 '선물'이 됐다"라며 "소외되고 작은 곳을 찾아 위로하고 치유하는 하슬라국제예술제는 정말 뜻깊다"고 말했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올해도 역사와 의미가 깊은 곳에서 환자분들을 모시고 음악을 나눠 행복하다"라며 "갈바리의원에서 음악을 들으신 모든 분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길 소망한다"고 했다.

갈바리의원은 1965년 개원한 아시아 최초 호스피스 병원으로, 호주에서 파견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강릉에 세운 병원이다. 호스피스라는 용어조차 없던 시절 생 마지막을 앞둔 환자들의 동반자가 되어준 곳으로, 60년 헌신의 세월이 서려 있다.

황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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