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뒀던 9월 생산자물가 0.4% 상승...상추 38.9%· 쇠고기 6.9%↑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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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SKT 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도
▲ 강원도민일보 자료 사진
지난달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과 전기요금 등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2020년 수준 100)는 120.54로 전월보다 0.4% 올랐다. 8월에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인하 영향으로 0.1% 하락했으나, 9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4%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축산물(2.0%)과 농산물(0.5%)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쌀(4.7%), 상추(38.9%), 쇠고기(6.9%), 돼지고기(3.3%) 등 주요 품목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쌀과 상추 등 채소류는 잦은 강우로 수확과 출하가 지연됐고, 쇠고기·돼지고기는 명절 수요가 겹쳐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5%), 1차금속제품(0.7%) 등의 상승으로 0.2%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도 주택용전력(14.4%), 산업용도시가스(5.8%)가 오르며 1.1%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4.0%), 금융 및 보험서비스(1.4%)가 중심이 돼 0.4% 올랐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에는 주택용전력과 이동통신서비스의 기여도가 컸다. 여름철 한시적으로 완화됐던 전기요금 누진 구간이 9월 종료되면서 주택용전력이 14.4% 상승했고, 이동통신서비스는 8월 SK텔레콤의 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로 35.6% 급등했다.

SK텔레콤은 8월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자 한 달간 전체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한 바 있다.

이 팀장은 "이동통신서비스가 총지수를 약 0.24%p, 주택용전력이 0.07%p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 품목의 상승이 없었다면 총지수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 공급단계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원재료는 1.4% 하락했지만, 중간재(0.2%)와 최종재(0.3%)가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8월보다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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