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지친 강릉, 클래식으로 위로"...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 개막

황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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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피아니스트·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개막공연
▲ 1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가 개막, 이경숙 피아니스트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 황선우 기자
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 '선물(Gifts and Presents)'이 1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개막하며 비 내리는 강릉 가을밤을 클래식으로 물들였다.

하슬라국제예술제와 강릉아트센터(관장 심규만)가 주최하는 제2회 2025 하슬라국제예술제가 이날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우천 속에서도 관객들이 붐비며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 공연 'Presenting Gifts'는 1, 2부로 진행됐다. 이경숙 피아니스트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민)이 무대에 올라 '쇼스타코비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프렐류드와 스케르초, Op.11',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 K.467', '드보르자크 현을 위한 세레나데 E장조, Op.22'를 선보였다.

매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몇몇 관객들은 현악의 파도와 피아노 선율에 심취해 숨죽였다. 특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의 몰입도를 고조, 짙은 서정성을 띠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공연장을 나선 관객들은 "첫 공연부터 가뭄으로 지쳤던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라며 "남은 공연, 새로운 장소에서 열리는 공연들도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 18일 제2회 하슬라국제예술제 개막 공연 이후 진행된 리셉션에서 조재혁 예술감독(왼쪽)과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이 환영사 하며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황선우 기자
공연 후 김민 음악감독과 이경숙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공연을 펼친 아티스트, 예술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리셉션도 이어졌다. 관계자들은 개막을 축하하며 예술제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조재혁 예술감독은 "이번 예술제가 강릉시민을 비롯한 모든 관객을 위로하고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난해에 받은 감사함에 보답하고 예술제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은 "첫 공연을 큰 사랑 속에서 마친 것 같다"라며 "아직 2회이지만, 다양한 장르들이 함께 만나는 하슬라국제예술제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예술제도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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