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고공행진 '살까, 팔까' 눈치보기

김혜정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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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4133달러 '또 사상 최고'
강원 투자외 거래량 낮은 수준
실물자산 선호 현상 강화 전망
금은방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방도겸 기자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지만 강원지역 금 판매는 급격한 폭증 대신 '조심스러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고점 부담으로 일반 소비자와 예물 수요는 줄었지만, 향후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 목적의 구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3.3% 오른 온스당 41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장중 최고 413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국내 금 시세 역시 연동돼 g당 21만9360원(99.99%, 1kg 기준)까지 상승했다.원주·춘천·강릉 등 주요 도심 금은방들은 일시적인 문의 증가를 체감하지만, 실제 거래량은 코로나19 이후 '금테크' 열풍 당시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원주 시내 한 금 매장 업주는 "가격이 워낙 올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금 사두면 더 오른다'는 기대감 때문에 10g 이하 소형 골드바나 순금 코인 등 소액 투자용 제품을 찾는 손님은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

춘천 시내 금은방 업주는 "금 값이 워낙 올라 예물·선물용 수요는 거의 끊기다시피 했지만, 30·40대 직장인들이 실물자산 분산투자 개념으로 금을 소량 매입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과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금리 인하 국면이 본격화하면 실물자산 선호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서도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향후 금값이 온스당 48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혜정 기자 hyej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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