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역량확대…냉장고·세탁기 등 韓진출 속도 전망중국 가전기업 샤오미가 조만간 국내 판매 제품 라인업을 대형 가전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가전 기업 최대의고민거리인 사후관리(A/S)를 위한 설비를 확장하면서 판매 제품의 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샤오미가 중국 본토에서 샤오미 제품들을 중심으로 하는 샤오미 생태계 iOT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대형 가전 출시를 기점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샤오미 코리아는 서울 용산에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의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앞서 문을 연 다른 오프라인 고객 거점과 달리 A/S에 특화된 지점이다.
샤오미는 올 초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때부터 A/S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 소비자가 구매한 이후 오랜 기간 사용한다는 가전 제품의 특성과 해외, 특히 중국 기업 제품이라는 점이 맞물리면서 '고장나면 못 고친다'라는 인식이 샤오미의 한국 진출에 가장 큰 벽이 될 거로 봐와서다.
이 때문에 ESC 오픈 이전 문을 연 판매 거점에서도 스마트폰 등 일부 제품에 한해서는 A/S를 지원하는 등 A/S 강화에 대한 의욕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왔지만 A/S에 특화한 오프라인 거점 부재가 한계로 지목되기도 했다.
샤오미 역시 이를 이겨내기 위해 꾸준히 A/S 거점 확대를 고민해 왔고 이번에 용산에 ESC센터 문을 열면서 부담을 한층 덜게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샤오미는 한국 진출 이래로 고품질 제품, 정직한 가격,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라는 약속을 했고 ESC 문을 열게 됐다"라며 "첫 직영 단독 서비스 센터 설립으로 한국 서비스와 접점을 더욱 넓히고 서비스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샤오미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센터에 상당한 투자가 진행됐고 앞으로도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확장이 진행되면)고객들이 A/S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함을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이번 ESC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제품 판매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샤오미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소형 가전 등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선봉으로 내세웠다.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중국 본토 등에서는 판매하고 있으나 한국에는 아직 상륙시키지 않았다.
이는 소형 가전에 비해 고가인 대형 가전의 경우 확실한 A/S없이는 판매량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판매를 유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ESC 개소를 통해 본격적인 A/S 거점을 확보한 만큼 대형 가전 역시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라는 게 가전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A/S의 경우 샤오미 단독이 아닌 외부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한 A/S수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안다"라며 "직영 A/S 설립 본격화로 A/S 소화 여력이 커지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대형 가전에 판매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이를 인터넷 망과 앱을 통해 하나로 묶는 iOT 생태계 제공을 목표로 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다"라며 "대형 가전의 경우 국내 기업이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저가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