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비중 줄이고, 국내외 채권·해외주식 비중 증가
국내주식투자 비중도 커져..삼성전자,두산에너빌 등
삼성증권은 지난 9월말 기준 삼성증권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30억원 이상 고객이 5449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삼성증권이 고액자산관리 서비스를 개인에서 가문으로 확장해 패밀리오피스(SNI) 서비스를 시작한 2020년말 이후 91% 늘어난 수치다.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에서 194%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40대(184%), 20대(178%), 50대(147%), 60대(93%), 70대 이상(39%)의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고액자산관리 서비스를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로 확대하면서 자녀세대의 자산가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이들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성향과 포트폴리오도 일부 공개했다.
자산가들은 현금비중을 줄이고 투자자산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고객의 현금비중은 2020년말 23%에서 2025년 9월말 현재 11.5%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자산의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23.2%로 갑절 이상 불었다. 주로 국내외 채권과 해외주식 비중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살아나면서 국내 주식투자 비중도 5.1%포인트 확대됐다. 국내 주식 상위 매수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NAV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현대로템 등이 꼽혔다.
삼성증권은 2003년 업계 최초로 고액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한 후 2010년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를 선보였고, 2020년에는 슈퍼리치 가문를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내 놨다. 현재 10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 가문만 100곳 이상이며, 이들이 맡긴 자산은 30조원이 넘는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5000명 달성은 고객이 보내주신 신뢰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업계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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