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성수기 덕 못 보고 '주춤'…4Q 다시 이륙 채비

도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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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1.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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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매출 6% 줄고 순이익 67% 후퇴
글로벌 공급 확대·가격경쟁 격화에 타격
4Q엔 추석·연말 효과로 회복세 기대
대한항공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대한항공이 3분기에도 수익성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하늘길이 가장 붐비는 여름 성수기였지만 글로벌 공급이 늘고 항공료 경쟁이 심해진 데다 정비비 등 고정비 부담이 겹치며 수익이 줄었다.

공급 확대·비용 상승 겹치며 실적 주춤

대한항공은 21일 2025년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후퇴했다.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은 줄었지만 항공기 도입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정비비, 공항 이용료 등이 오르면서 영업비용 전반이 증가한 탓이다.

부문별로 살펴 보면 여객 매출은 2조42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62억원 줄었다. 3분기는 전통적 성수기이지만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등 변수가 발생했고 추석연휴가 올해는 10월로 이연되면서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화물 매출은 1조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억원 줄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리스크가 이어졌으나 국가별 수요 변동에 대응한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일정 수준 수익을 방어했다.

4Q엔 추석 연휴·연말 특수 기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0월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대한항공은 4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 흐름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장 10일에 달한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늦은 10월로 넘어가면서 관련 수요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는 여객 부문에서 주요 관광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동계 인기 노선에는 탄력적 공급 전략을 적용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여전히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무역 둔화 우려가 병존하는 상황이다. 다만 연말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와 소비재 물량 확대에 맞춰 고부가 화물 유치와 노선별 조정을 병행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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