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3010억, 전년동기보다 45% 늘어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한 29%로 전분기 25%에 비해 4%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매출은 1조131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359억원이다.
글로벌 전역에 걸쳐 주요 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수익성 좋은 신규 제품들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번 실적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이 실적 성장 가속화를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매출원가율로,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낮아진 39%를 기록했다. 이는 합병 영향 해소뿐 아니라 △기존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TI: Titer Improvement 효과 △개발비 상각 종료 등 긍정적 요인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구조적 측면에서 원가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원가 개선과 이를 통한 영업이익 확대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은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올 연말 글로벌 주요 시장에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고수익 신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는 만큼, 기존 제품과의 마케팅 시너지가 강화돼 판매 중인 전제품의 성장세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향후에는 기존과는 다른 정상화된 매출원가율 및 이에 기반한 영업이익 확대를 통해 한 차원 높아진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연말에도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인 만큼,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을 한층 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