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소스 활용…한국식 버거 재탄생
"익숙한 맛에 새로움…성장 동력 확보"
이랬던 맘스터치가 불과 8개월 만에 에드워드 리와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1차 컬렉션이 베이컨 잼, 버번 위스키 소스 등 미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글로벌 퓨전'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고춧가루·고추장 베이스에 새로움을 더한 '로컬 퓨전'이 콘셉트다. 맘스터치는 이를 통해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어, 이건?"
맘스터치는 14일 맘스터치LAB DDP점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2차 신제품 미디어 시식회'를 진행했다. 대표 메뉴는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한 'K 싸이버거'와 'K 비프버거'다. 에드워드 리가 직접 개발한 'K(Korean Kick)' 레시피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제품에는 베이컨 대신 코울슬로로 식감을 살렸다. 코울슬로를 고춧가루에 버무린 다음 고추장으로 풍미를 더했다. 김치의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연상됐다. 특히 버거의 핵심 재료 중 하나인 양상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맘스터치는 이번 협업 제품이 K버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K버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김치에 국한하지 않고 패티와 한국식 소스 간의 조화를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소비자는 물론 외국인에게 '한국의 정체성'을 낯설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맘스터치의 목표다.K버거의 진화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와의 콜라보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두 차례의 협업은 애초 계약 단계에서부터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는 단순 협업을 넘어 브랜드 레시피 자산을 축적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맘스터치 측은 "현재 계약은 일정 기간 동안 에드워드 리 셰프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라며 "꾸준한 매출이 이어진다면 협업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계약이 종료될 경우 레시피는 맘스터치에 귀속돼 같은 맛의 제품을 다른 이름으로 선보이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이번 협업 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 내 입지 강화는 물론 글로벌 진출 국가로의 확대도 모색 중이다. 국내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성향과 니즈가 유사한 인접 시장에 K버거를 알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일본·몽골 등을 중심으로 한 테스트 마켓을 검토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K버거를 대표하는 글로벌 메뉴 중 하나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익숙한 메뉴에 한국만의 식재료 특장점을 살려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신선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K버거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