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소통으로 홈쇼핑 구조적 한계 탈피
SK스토아는 방송 전반에 AI 기술을 활용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데이터 홈쇼핑의 구조적 한계였던 '녹화 방송'을 넘어 AI 기반 양방향 소통 기능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방송 상품 실적 극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AI 기술은 쇼호스트와 상품평 요약, 혜택 추천 서비스 등 구매 과정에 적용했다.
먼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AI 쇼호스트를 고도화했다. 자연스러운 음성과 입술 움직임에 더해 이번에는 다채로운 의상과 모션·표정까지 가능해졌다. 여기에 실시간 메시지 입력에 따른 음성 생성과 립싱크는 물론 방송 상황에 맞춰 캐릭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SK스토아는 이번 AI 쇼호스트가 방송 맥락에 맞는 구매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고객 경험 향상과 사업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시청과 구매 과정을 동시에 최적화한 몰입형 UI·UX다. 방송 화면을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닌 고객의 '구매 판단을 돕는 장치'로 재정의했다. 상품별 특성에 따라 고객의 구매 판단에 직결되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배치해 '보면서 바로 사는'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상품군별 특성에 따라 노출 정보를 달리했다. 패션·가전 등 유형 상품이 가격 혜택과 AI 상품 요약, 상품평, 배송 안내 등이 중심이라면 보험·렌탈 등 무형 상품은 상담 안내와 상품 요약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상품별로 가장 유의미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객 몰입도를 높이고자 소통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모바일이나 상담 전화를 통해 남긴 고객 질문을 방송 화면에 즉시 노출하는 등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끔 구축했다. SK스토아는 이번 방송화면 개편이 TV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AI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와 사업 성과를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맹석 SK스토아 대표는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활용 수준을 높여 TV와 모바일에서 최적의 혜택과 경험을 제공하는 'AI커머스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