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55억 출자…주식가치 212억으로 추락
TKG애강 작년 37억, 올 1~6월 41억 적자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신발 제조업체 티케이지(TKG)태광(옛 태광실업)이 상장 계열사 티케이지애강 인수 이후 140억원 넘게 까먹고 있다. TKG애강이 작년 이후 적자를 이어가며 ‘동전주’로 추락한 탓이다.
TKG태광은 현재까지 TKG애강에 총 355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서 지분 47.53%를 소유 중이다. 인수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80억원 출자한 것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1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워런트 행사(15억원), 기존 대주주 지분 취득(42억원)를 통해서다.
TKG그룹 창업주 고(故) 박연차(1945~2020) 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자 현 사주(社主)인 박주환(42) 회장이 2021년 3월부터 이사회 멤버로서 경영을 챙기고 있기도 하다. 둘째누나 박주영(49)씨가 2020년 2월~2022년 3월 2년간 총괄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TKG태광의 주당 평균 취득가는 1442원이다. 반면 현재 TKG애강 지분 가치는 212억원에 머문다. 143억원(주당 580원)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가 영 신통찮기 때문이다.
TKG애강은 TKG태광에 인수된 이래 한 때 주가가 한 때 3820원(2017년 5월)을 찍었다. 지금은 862원(8월27일 종가)이다. 4분의 1 토막이 났다. 올들어서도 1월 중순 이후로 줄곧 1000원을 밑도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연결기준)이 2023년 781억원에서 2024년 584억원으로 25.2%(197억원) 축소됐다. 2017년 115억원을 찍었던 영업이익은 재작년 44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3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적자는 TKG태광 편입 첫 해인 2014년(39억원) 이후 10년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더 형편없다. 상반기 매출이 304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2%(31억원)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영업손실이 무려 41억원으로 불어나며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