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TKG태광 140억 까먹는 이유…동전주 추락 ‘애강’

신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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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계열편입 지분 47.5% 최대주주
총 355억 출자…주식가치 212억으로 추락
TKG애강 작년 37억, 올 1~6월 41억 적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신발 제조업체 티케이지(TKG)태광(옛 태광실업)이 상장 계열사 티케이지애강 인수 이후 140억원 넘게 까먹고 있다. TKG애강이 작년 이후 적자를 이어가며 ‘동전주’로 추락한 탓이다. 

박주환 TKG그룹 회장
TKG태광이 TKG애강(당시 애강리메텍)을 계열 편입한 때는 2014년 7월이다.  아파트·일반주택 급수·급탕·난방용 배관 제조업체다. 올해 2월 말 스프링쿨러 등 소방기계 설비·부품업체 TKG우당(옛 우당기술산업) 지분 100%를 550억원에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TKG태광은 현재까지 TKG애강에 총 355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서 지분 47.53%를 소유 중이다. 인수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80억원 출자한 것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18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 워런트 행사(15억원), 기존 대주주 지분 취득(42억원)를 통해서다.

TKG그룹 창업주 고(故) 박연차(1945~2020) 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자 현 사주(社主)인 박주환(42) 회장이 2021년 3월부터 이사회 멤버로서 경영을 챙기고 있기도 하다. 둘째누나 박주영(49)씨가 2020년 2월~2022년 3월 2년간 총괄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TKG태광의 주당 평균 취득가는 1442원이다. 반면 현재 TKG애강 지분 가치는 212억원에 머문다. 143억원(주당 580원)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가 영 신통찮기 때문이다. 

TKG애강은 TKG태광에 인수된 이래 한 때 주가가 한 때 3820원(2017년 5월)을 찍었다. 지금은 862원(8월27일 종가)이다. 4분의 1 토막이 났다. 올들어서도 1월 중순 이후로 줄곧 1000원을 밑도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연결기준)이 2023년 781억원에서 2024년 584억원으로 25.2%(197억원) 축소됐다. 2017년 115억원을 찍었던 영업이익은 재작년 44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3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적자는 TKG태광 편입 첫 해인 2014년(39억원) 이후 10년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더 형편없다. 상반기 매출이 304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2%(31억원) 감소한 수치다. 게다가 영업손실이 무려 41억원으로 불어나며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TKG애강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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