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5일 구속기로에 섰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 앞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자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채해병 순직사건의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인정하지 않는지'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라고 답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이 전 장관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장관은 직권남용, 공용 서류 무효,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모해 위증, 공무상 비밀 누설, 공전자 기록 위작 및 행사 등 6개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 당시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및 회수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같은 상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보직해임하고 항명 혐의로 입건하도록 지시했으며, 박 대령의 1심 재판에서 허위 진술하고 이른바 '국방부 괴문서'로 알려진 내부 문건을 허위로 작성·배포하도록 한 의혹도 있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이 전 장관 외에 채상병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도 서울중앙지법에서 각각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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