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핵 군축·러 석유 수입 중단 합의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할 것 같았다"며 "그래서 회동을 취소했지만, 우리는 미래에 회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 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주 이내에" 만나 종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21일 "시간 낭비를 원하지 않는다"며 회담 보류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대러 제재를 결정한 취지에 대해선 "제재할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러시아의 진지한 의지가 부족하다"며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로스네프트와 루크오일을 블랙리스트에 포함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이들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법인 자산도 모두 동결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함께 많은 문제와 의문, 막대한 자산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기대하고 있고, 해결될 것으로 본다.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회동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희토류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며 "희토류는 하나의 혼란 요인이지만, 주위에 희토류는 많다"며 희토류 공급 통제를 결정한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최근 호주와 희토류 및 핵심 광물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핵무기 문제에 대해선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면서도 "(세계에서) 우리가 핵무기가 가장 많고, 두 번째가 러시아, 중국이 멀리 떨어진 세 번째인데, 4∼5년 안에 너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중국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 문제에 관해서도 얘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이) 올해 말까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영향력이 크다며 "우리(자신과 시 주석)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관해 대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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