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사태, 책임 통감…운영엔 관여 안 해"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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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수금융 주선
센트로이드PE, 유도홀딩스 지분 30% 인수 추진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윤호 기자


국회에 처음 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홈플러스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의 범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 사태 책임공방…김병주 "자금지원 5000억" vs 의원 "보증뿐"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은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에 대한 자금 지원 경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5월에 1000억원을 투입했고 이미 집행이 완료됐다"며 "7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했고, 9월에는 2000억원을 현금 증여하기로 약속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앞서 지원한 3000억원의 대부분이 '대출 연대 보증' 형태라 실질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MBK가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홈플러스에 2000억원을 무상 증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출연하지 않겠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사재 출연이나 납품대금 보증 의지를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홈플러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대기업 총수가 아닌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로, 13명의 파트너가 각자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제가 담당하는 분야는 펀드레이징과 투자처 관리"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6월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해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한 상태다. 청산 가치가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법원이 청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MBK가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PEF 제도 개선 방안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수금융 주선

NH투자증권이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의 'Reckitt Essential Home' 사업부 인수 거래에서 약 2600억원(1억9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총 48억 달러 규모로, 인수자금 중 28억 달러가 금융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NH투자증권의 주선 물량은 본 건 금융에 참여한 바클레이스, 씨티 등 글로벌 투자은행 15개사 이상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글로벌 신디케이션 시장에서 대표 주선사(Mandated Lead Arranger)로 참여했다. 농협금융그룹의 해외 투자 지원과 한국투자공사(KIC)와의 공동 투자 협력이 결합된 성과로, NH투자증권의 글로벌 IB 경쟁력 강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어드벤트가 인수하는 자산에는 에어윅(Air Wick), 울라이트(Woolite), 모르틴(Mortein), 이지오프(Easy-Off) 등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홈케어 브랜드가 포함된다. NH투자증권은 주선한 금액 중 1억 달러를 해외 시장에 매각(셀다운)하고, 나머지 9000만 달러는 농협은행과 협력해 국내 금융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이 글로벌 대형 인수금융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첫 사례"라며 "농협금융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해 혁신적 금융 솔루션과 글로벌 투자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PE가 플라스틱 사출 공정 솔루션 전문기업 유도의 지주사 유도홀딩스 지분 30% 인수를 추진한다. /센트로이드PE


센트로이드PE, 유도홀딩스 지분 30% 인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플라스틱 사출 공정 솔루션 전문기업인 유도의 지주사 지분 30%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 규모는 약 6000억원, 기업가치는 1조원 후반대로 평가된다.

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현재 인수금융과 함께 국내외 출자자 모집을 병행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가 없는 상황에서 에쿼티 투자자를 직접 모집해 자금 조달 구조를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설립된 유도는 플라스틱 금형에 액체 원료를 주입하는 데 사용되는 '핫 러너' 시스템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일본·북미·유럽 등 38개국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유도홀딩스가 유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영희 회장을 비롯한 창업주 일가가 유도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2017년에는 영국계 자산운용사 ICG(Intermediate Capital Group)가 약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유도홀딩스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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